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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의 부끄러움이 인천역사를 팠다


'토박이'의 부끄러움이 인천역사를 팠다


'방통대 관광학과서 늦공부' 박춘화 중구 투어코디네이터 
청소년해설사 양성·향토사강의 … "업계 교류부족 아쉬워"
▲ 박춘화 중구 투어코디네이터.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을 갖고 인천지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중구에서 투어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박춘화(61)씨는 10여년 동안 하던 부동산업을 그만두고, 2009년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관광학과에 입학했다. 그가 52살이었을 때의 일이다. 그가 늦은 나이에 대학을 간 이유는 인천 토박이이지만, 인천을 너무 모른다는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어느 날 타지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저보다 인천에 대해 더 잘 알더라고요. 그때 충격을 받고 인천에 대해 알아야겠다 싶어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대학에 들어갔어요." 

그는 4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교과과정을 밟았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지만, 그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졸업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처음에는 적응을 하지 못해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적응이 되고,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오르더라고요. 다들 이런 맛으로 공부를 하나 봐요. 보람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이었어요." 

2012년 대학을 졸업한 그는 중구에서 투어코디네이터로 활동하게 됐다. 현재 중구 투어코디네이터를 겸하면서 학산학 스토리텔러와 사단법인 해반문화 인천 청소년 문화재지킴이 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중구의 역사와 문화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인천 지역의 문화 역사를 위해 활동 중이에요. 학산학 활동은 크게 향토사 강의 위주로 하고 있고, 해반문화에서는 청소년 해설사 양성 활동을 하고 있어요." 

특히 해반문화의 청소년 해설사 양성 활동은 2016년부터 3년 동안 지속해 온 활동으로, 학생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단순히 역사를 주입하는 식의 교육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체득하는 교육을 하다 보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저에게 교육받은 학생이 잘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괜스레 저도 뿌듯함을 느껴요." 

인천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씨는 인천 지역의 투어 코디네이터 간 교류가 부족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각 지자체마다 교육을 받은 투어 코디네이터들이 존재하지만, 서로 교류는 좀 부족한 편이에요. 정보 교류를 한다면 조금 더 풍부한 투어 활동을 꾸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투어코디네이터는 관광객들에게 관광지에 대한 문화를 안내하고 홍보, 해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다. 중구는 차이나타운과 아트플랫폼, 신포문화거리 등 도보를 이용해 안내를 한다.  

/글·사진 이아진 수습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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