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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해반문화사랑회 운영위원장 공백 메운 이명운 교수


 "지역·문화·인간사랑 초심 회복할 것"

경인일보                                                                         김성호 ksh96@kyeongin.com                2014년 07월 14일 월요일 
작은 모임으로… 20년간 지역문화 주도
해체위기 맞자 평회원 접고 재건 팔걷어
회원수 늘리고 후원금 모금활동 활발히


"20년전 마음을 잊지 않는 해반문화사랑회로 가꿔 가겠습니다."

해반문화사랑회(이하 해반) 이명운(56) 운영위원장을 그가 단골인 인하대 후문 앞 작은 반지하 커피 전문점에서 지난 11일 만났다. 인천에서 태어나 초·중·고·대학교·대학원을 모두 인천에서 나온 이명운 운영위원장은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로도 재직중이다.

10여년째 아메리카노 1잔을 1천200원에 팔고 있는 커피전문점 사장님에게 "이젠 커피 가격을 올려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농담을 건네고는 "사장이 도무지 손님 말을 듣지 않아 이제는 발길을 끊어야겠다"며 웃었다.

이 운영위원장은 3년이 넘도록 공석이던 해반의 운영위원장을 최근 맡았다. 20년을 그저 평범한 회원으로 활동해온 그가 운영위원장 직을 맡게 된 것은 "이제 해반을 접겠다"는 이흥우(명예이사장)· 최정숙(이사장) 부부의 '협박 아닌 협박'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해반을 해체하자는 생각에 펄쩍뛰며 반기를 들었고, 해반의 명성을 다시 살려보겠다고 스스로 약속하며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해반은 20년전인 1994년 해반갤러리에서 시 낭송회나 가족음악회 등 작은 문화 행사를 열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모임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를 창출하자는 취지에서 발족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 단위 위주였던 행사가 시민 대상 문화행사로 커졌고, 포럼을 만들어 지역문화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활동도 했다. 하지만 최근 3~4년간은 이렇다 할 활동이 거의 없다싶을 정도로 침체기를 보냈다.

그가 2년 임기의 운영위원장 역할을 하며 꼭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두가지다. 첫째는 '지역사랑·문화사랑·인간사랑'을 추구한다는 해반의 초심을 회복하겠다는 것.

두번째는 명예이사장 소유 건물에서의 더부살이 생활을 청산하고, 근대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 있는 중구지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것이다. 지금 120명인 회원 숫자를 2배가량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해반 운영에 필요한 후원금 모금 활동도 더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이명운 운영위원장은 "20년 가까이 활동하다 보니 해반 활동을 기반으로 밥벌이에 나서는 분, 아니면 정치에 입문하기 위한 중간 과정으로 여기는 분들도 종종 있었고, 그럴때마다 안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오직 지역·문화·사람만 보고 순수함과 열정으로 활동할테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다시 해반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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