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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반다방

철마산의 전설 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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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산의 전설

사또가 돌아간 뒤 아기장수의 부모는 아기를 광에 가두고 눈물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 때, 소문이 바람을 타고 들려왔다. 아기장수를 죽이기 위해 서울에서 관군이 달려 온다는 것이었다. 아기장수와 함께 일가를 모두 죽일 것이라는 말도 들렸다. 아기장수의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말 했다. “아기야, 나를 용서해라. 네가 관군에게 잡혀 죽고 일가가 몰살 당하느니 너의 목숨을 내가 끊는게 낫다.” 아기장수는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였다. “저를 묻을 때 콩 다섯섬과 팥 다섯섬을 같이 묻어 주세요.” 아버지는 아기장수를 다듬잇돌로 눌러죽이고 땅에 묻으며 콩과 팥을 함께 묻었다. 이튿날 관군이 도착했다.

“어서 아기를 내 놓아라.”

아기장수의 집안 어른들은 관군장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죽였습니다요. 나라의 역적이 될 것이라고하여 아비가 돌로 눌러 죽이고 묻었습니다요.” 장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라의 후환을 없애고 우리 관군의 수고를 덜어주었으니 잘 한일이로다. 무덤으로 나를 안내하라.” 관군이 무덤에 이르렀을때 놀라운 일이 벌어 졌다. 아기 장수가 살아있고, 아기와 함께 묻은 콩은 군사가 되고 팥은 군마가 되어 막 아기장수를 호위하여 일어나려는 것 이었다. 관군 장수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어서 진압하라. 어서 저 역적들을 죽여라!”

아기장수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왜 나를 역적이라 하십니까? 머지않아 조국에 쳐들어 올 적군을 맞아 싸우다 죽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관군은 칼을 내리쳐 아기장수를 죽였다.

그 때 였다. 천마산골짜기에서 천마의 울음소리가 하늘을 흔들며 들려왔다.

관군과 마을 사람들은 분명히 보았다. 천마가 힘차게 날개를 휘저으며 달려와 아기장수의 무덤위를 선회하는 것을. 천마는 한나절 동안 그렇게 하늘을 날며 슬피울다가 땅으로 떨어져 죽었다.

마을 사람들은 아기장수의 무덤옆에 천마를 묻어 주었다.

몇해 뒤, 왜군이 쳐들어 왔다. 조선의 군대는 왜군을 당하지 못해 수 많은 목숨과 조선의 강토가 그들의 발굽에 유린되었다. 사람들은 탄식 하였다.

아기장수가 살아 있었으면 천마를 타고 날아다니며 왜적으로 부터나라를 지켰을 것 이라고.

 

해 설

심곡동이 도시 계획으로 지각(地殼) 전체가 뒤바뀌기전 마을에 말 무덤이 있었다.

지금 한국통신 건물에 인접한 녹성 아파트 자리로 무덤처럼 둔덕이 불룩 솟아 있었고 그 곳을 ‘ 말무덤'이라고 불렀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천마의 무덤이라고 여겨왔다.

우리말의 접두사 ‘말'은 크다는 뜻으로도 사용 되었다. 말조개, 말벌이 그 예이며, 큰무덤을 ‘ 말무덤'이라고 부른 예도 많다. 심곡동의 말무덤이‘ 큰무덤'의 뜻이었을 개연성도 있다.

아기장수의 무덤은 전설속에 있을뿐 구체적인 장소가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마산이 철마산으로 바뀐 것은 강제 합방 직후 일제가 전국을 측량 할 때 이 곳에 온 일본인 측량기사가 ‘천마'를 ‘철마'로 잘 못 듣고 무심하게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이 작품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지하며 이 작품의 내용 전부 또는 일부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저작권자와 해반문화사랑회의 서면동의를 받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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