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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쟁이가 들려주는 철도 이야기 96 -- 홍수 이야기


치악터널

 

치악터널(雉岳터널)은 중앙선 치악역과 창교역 사이에 있는 길이 3,650m의 터널입니다. 으며, 1941년 7월 1ㅇ리 개통되었습니다.에 준공되었다. 일부에서 "가리파굴", "둔창굴"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2021년 중앙선 신선 개통으로 폐선되었으며 길이 14,240m의 백운터널과 11,230m의 박달터널로 대체되어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있는 터널입니다. 제가 근무 시 소백산을 넘는 죽령 터널에 이어 2번째로 긴 터널입니다. 이렇게 긴 터널은 중간에 자연굴이 있어서 굴착하기가 수월했을 것 같은데 치악역 지나서 원주쪽(상행)으로 오다보면 첫 번 재 터널(금대 1터널) 안에도 어마어마하게 큰 굴이 있습니다. 저는 터널 안으로 들어가 보려 하다가 후레쉬의 빛이 끝을 비추지 못해 감히 들어갈 엄두가 안놔 더 큰 랭턴이랑 보호 기구를 갖추고 들어가야지 했습니다.

 

1976년도 어마어마한 홍수가 났는데 그 밑의 마을 전체가 흙 더미로 쌓여 마을 전체가 사라진 일이 있습니다.

 

그 마을에 한 집에 개를 키우고 있었는데 밤에 자는데 개가 그렇게 짖드래요. 그래서 조용히 하라고 야단 치다가 식구들이 모두 나왔는데 어마어마한 물줄기와 토사가 내려 집을 덮치는 바람에 간신히 빠져나와 목숨을 구했답니다. 그런 일로 그 개 주인은 죽을 때 가지 생명을 보호해 준 개를 절대 팔지 않겠다고 말을 하곤 했대요. 그러나 나중에 가난에 무너져 결국 팔았다고 백석철교 밑의 식당에서 야유회를 하던 중 식당 주인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어마어마하게 큰 굴이 있다는 터널로 물이 홍수 났을 때 엄청난 물이 들어가도 다 그 굴 속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1976년도에 우리 동기 한분은 기차가 탈선하여 구르다 중턱에 멈추는 바람에 가까스로 생명을 건지신 분이 계신데 우리 동기는 한 밤이라 무언지 잘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낮에용문역에서 일어났던 일이 더 큰 충격이었다고 이야기 하곤 했죠.

1976년도 78년도 그 시절엔 비가 많이 오면 툭하면 중앙선이 두절로 충북선으로 돌아가곤 했죠. 중간에 산사태가 나서 저도 반곡역에서 이틀을 보낸 적이 있는데 나중에 교대 승무원이 오니 그리 반갑더라고요. 그 당시 교통이 단절 되면 기관차를 버리고 가면 안 되었기에 그 냥 그곳에 머문답니다. 식사는 어떡 하냐고요? 식사와 밥은 다 역에서 챙겨 줍니다. 나중에 여비로 정산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거의 역장님들이 혼쾌히 쏘시는게 대부분입니다.

치악 터널 가운데에도 큰 궁이 있어 지상으로 뚫려 있답니다. 치악터널 거의 한가운데 내려서 대피소로 조금 들어가면 하늘이 보일 정도로 굴이 뚫려 있지요. 물론 맑은 날이라야 하늘이 보여요. 저는 단행 기관차로 운행 시 가끔 그곳에 내려 살펴 보곤 했는데 신기했더랬어요. 스팀기관차 운행 시 연기가 그 굴로 빠져 나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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